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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야기

9월 18일 중국 내지 전역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 《731》

by 태권v22 2025.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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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31, EVIL UNBOUND
9월 18일 오전 9시 18분 중국 내지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
왜 사람들은 볼 엄두를 못 내면서 꼭 봐야한다고 할까?

 

영화 《731, EVIL UNBOUND》의 예매 흥행 수입이 1억위안(약 194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이 숫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놀라움이 아니라 뼈 아픈 일로, 이는 적어도 백만명 이상이 애써 잊혀진 역사를 직면하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감독 자오린샨(赵林山 조림산)은 첫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반드시 하얼빈(哈尔滨)에서 첫 상영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위로로,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라며 흐느껴 울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감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장면들 모두 사실적인 역사적 자료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제작팀은 6년 이라는 시간을 들여 국경을 넘나들며 증거를 수집했고, 미국에서 기밀이 해제된 8천 페이지의 731부대 보고서와 전 대원들의 423시간 진술 영상을 모두 보았다고 한다.

 

감독은 가장 무서운 것은 폭력 그 자체가 아니라, 치밀하게 짜여진 거짓말 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健康换取自由, 건강을 자유와 맞바꾼다", "天皇亲善, 천황과 친선관계이다", "食物宝贵, 음식은 귀중하다" 등 이러한 말 모두 실제 역사 기록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영화를 볼 때 가장 숨 막히는 것은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 아니라, 그 "日常感, 일상의 느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험실 벽에는 "今日菌株温度, 오늘의 균주 온도"가 붙어있고, 수술대 옆에는 "消毒计时器, 소독 타이머"가 걸려있는 것을 보면, 일반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카메라가 "马-731, 마-731"이라는 번호가 매겨진 살아있는 사람을 비추고 나서야 보는 이들은 악마가 흰 가운을 입고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닫게 된다. 이러한 디테일한 묘사는 폭력을 직접 보여주는 것보다 더 소름이 끼치게 한다.

 

 

듣기에 시사회를 본 일부 관객들은 밤 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나아가 티켓 환불을 고려한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画面血腥, 화면에서 피비린내가 난다"라는 질의에 대해 "731 부대의 범죄 행위는 이미 피비린내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미화하는 것이야 말로 역사를 배반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한 감독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서 가장 잔혹한 3분은 심지어 영상이 없고 검은 화면과 나레이션을 더해 묘사했다. "탄저는 폐를 벌집으로 만들어 버리고, 페스트는 림프종을 주먹처럼 부풀게 하며, 콜레나는 창자를 수도관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것들은 보이지는 않지만, 보는 것보다 더 큰 무서움을 안겨준다.

 

 

영화의 결말엔 승리의 환호가 없고, 단지 "전쟁이후, 부대장 이시이 시로(いしいしろう, 石井四郎)는 실험실 데이터를 자유와 맞바꿨고, 미국 육군 세균전 연구소는 뜻밖에도 실제 그에게 급여를 지급했다."라는 자막 한 줄만 나온다. 이 자막이 사라진 이후, 스크린에는 빛이 바랜 3천명의 이름없는 희생자 명단이 나타나며, "1" 부터 "3000"까지 번호로 매겨져 있다. 이 장면은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로 하여금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조용하게 만들었고, 이는 마치 단체로 늦은 장례식에 참석한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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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하얼빈 시사회장에서 한 관객은 "영화관을 나설 때, 얼굴엔 눈물이 흘러내렸고, 또한 가슴에선 불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불은 바로 《731》이 불을 붙이려 했던 민족 각성의 불입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제작진은 티켓 한 장이 팔릴 때마다 "731 범죄 증거 전시관"에 1위안(약 195원)을 기부하여 갈라진 "人体实验墙, 인체 실험 벽"을 전문적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 관련된 이야기

 

탄웨이웨이(담유유, Sitar Tan)의 영화 《731, EVIL UNBOUND》 주제곡 《愿你再见我时 원니재견아시》 MV

탄웨이웨이(Sitar Tan)가 부른 영화 "731(EVIL UNBOUND)" 주제곡 "원니재견아시" MV보기 및 mp3.

jeglee9318.blogspot.com

 

 

어떤 이들은 이 영화가 너무 마음이 아파 젊은이들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사회를 본 한 중학생은 "아픔은 역사의 무게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사실 설사 아프다 하더라도 말해야 하며, 언제든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진실을 회복하고, 진실을 인정하며, 진실을 기억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 사회의 양심인 것이다.

 

9월 18일 오전 9시 18분, 중국 내지 전역의 많은 극장에서 동시에 "警钟长鸣, 경종이 길게 울림"의 특별 회차가 시작됐다. 바로 이름과 존엄을 박탈당한 피해자들, 전쟁에 의해 파괴된 인성이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말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역사를 직시할 것인가, 아니면 기억을 스크린 밖에 남겨둘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것이다.

 

영화 《731》은 2025년 9월 18일 중국 내지, 홍콩, 마카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동시에 개봉되며, 9월 19일엔 미국과 캐나다에서, 그리고 오는 11월에 한국에서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이 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러시아, 영국, 독일과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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