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잉(조려영)의 《在人间 재인간》, 샤오잔(초전)의 《藏海传 장해전》에 참패

샤오잔(肖战 초전)의《藏海传 장해전》에 참패한
자오리잉(赵丽颖 조려영)의《在人间 재인간》
한 눈에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격차
문제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자오리잉(조려영)의 새 드라마《在人间 재인간》이 지난 5월 28일 공개하며 샤오잔(초전) 주연의 인기드라마《藏海传 장해전》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결과는 첫 방송부터 열기가 처참하게 꺽여 버렸다. 전문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在人间 재인간》의 방송 인기는《藏海传 장해전》에 크게 뒤쳐졌을 뿐만 아니라, 이미 방송된지 보름이 지난 송주얼(宋祖儿 송조아), 류위닝(刘宇宁 유우녕) 등 주연의 《折腰 절요》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고주들의 반응은 더욱 직접적이었다. 첫 세 편은 단편적인 광고만이 삽입되어 원가 회수 압력은 그야말로 거대했고, 결국 전체 시리즈가 8부작에 지나지 않아 일주일 안에 방송을 마치게 되기에 반전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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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반(豆瓣)의 댓글창은 "질타의 장"으로 변해 버렸다. 다섯개의 댓글 중 세개가 스토리와 연기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들 이었다. 시청자들은 자오리잉에 대해 "연기가 너무 패턴화 돼있고, 연기 외적인 생각이 너무 많다", "대사는 마치 원고를 읽고있는 것처럼 딱딱하다" 등 불평을 토로했고, 스토리에 대해선 "교묘하게 술수를 부리고, 허황되며 정신이 하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 시청자는 "첫 회부터 오리무중, 곧바로 드라마 보기 포기!"라고 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烧脑, 뇌세포를 태우는" 설정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양극화된 평가는 이미 심각한 상처를 드러냈다. 감독 쉬빙(徐兵)이 구축한 "가상과 현실이 교차되는 미로"는 논리적 혼란으로 인해 오히려 드라마 시청의 문턱이 돼버렸다.

 

 

《在人间 재인간》은 "多重人格奇幻冒险, 다중인격의 판타지 모험"을 주 주제로하고 있으며, 영상의 질감은 분명 고급스럽다. 즉 사이버레온과 가상과 형실이 교차하는 카메라 언어는 중국 드라마의 동질화 난관을 깨뜨리려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보다 형식이 더 큰것이 아쉽게 여겨지고 있다. 첫 3회까지는 설정만을 던져 놓고 빈틈을 메우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은, 주인공이 가상 공간으로 들어가는 장면은《三体 삼체》를 표절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기차 밀실 탈출 장면은 마치 "초등학교 게임"과도 같이 조잡하게 디자인됐다는 것이다.

 

암벽 등반 단락은 시나리오를 억지로 끼워 넣은것만 같았고, 캐릭터의 정체성은 전혀 서스펜스가 없으며, 대화는 지루하여 마치 최면을 걸고있는 듯 하다. 더욱 당혹스러운 점은 디테일에 있어 허점 투성이라는 것이다. 빗속에서 택시를 타는 장면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조롱을 받았고, 실험적인 연극식의 장면들은 극 전체의 스타일을 갈라 놓았다.

 

 

반면《藏海传 장해전》은 방송 3주만에 타이완 실검 TOP 1을 기록했고, 화제의 조회수가 10억건을 돌파하는 등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샤오잔이 연기한 캐릭터 장하이(藏海)는 "기술적인 흐름에 따른 복수"로 수많은 팬들을 끌어 들였다. 풍수를 이용해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조정에서 경쟁이라는 게임을 통해 적을 물리치며, 칼끝의 피를 핥는 설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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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있어서는 더욱 대 역전극이 펼쳐졌다. 적과 마주했을 때의 절제되고 광적인 눈빛, 그리고 가족을 학살한 일을 떠올리며 생리적으로 구토를 하는 모습의 디테일 등은 많은 네티즌들로 부터 "트래픽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 버렸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 정샤오롱(郑晓龙 정효룡) 또한 "샤오잔의 발전은 기대 이상이다!"라며 이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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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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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darin의 드라마《在人间 재인간》엔딩곡《Lost and Found》엔딩 크레딧 보기 및 mp3

Mandarin의 드라마《在人间 재인간》엔딩곡《Lost and Found》엔딩 크레딧 보기 및 mp3

 

 

《藏海传 장해전》의 폭발적인 인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권모술수의 라인이 복선으로 깔려있고(다도, 바둑에는 문화적인 상징이 담겨있다), 조연을 맡아한 베테랑 배우들이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으며(황쥐에(黄觉 황각)와 종한량(钟汉良)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 심지어 악당들의 지능 또한 전 과정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在人间 재인간》의 실패는 아무리 막강한 정상급의 스타라고 하더라도 텅빈 시나리오로는 절대 끌고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자오리잉의 "抗剧神话 강극신화"는 일찍이 《风吹半夏 풍취반하》,《花千骨 화천골》등으로 시청자들의 신임을 쌓았지만, 이번 새 드라마에서의 혼란스러운 서사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직접적으로 떨어뜨려 버렸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아무리 옷이 예쁘고, 단추가 정교하다 하더라도(극 중 자오리잉의 이미지는 '줄거리를 잘 이끌어 나간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스토리가 산산히 부서져 있으면 아무 소용없다!"라는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抗剧[kàng jù] - 강극
영화 혹은 TV 업종의 용어로, 배우나 팬덤이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작품의 인기를 지탱해 나가고, 작품의 질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일정한 시청률이나 조회수를 유지해 나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