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와 량차오웨이(양조위) 《色戒 색계》에서 "假戏真做 가희진주, 가짜 연기를 진짜로 했을"까?

탕웨이(汤唯)와 량차오웨이(梁朝伟 양조위)

영화 《色戒 색계》에서 "假戏真做 가희진주,

가짜로 연기해야 하는데 정말로 했을"까?

 

 

눈깜짝할 사이에 영화 《色戒 색계》가 개봉된지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영화는 문화컨텐츠 리뷰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의 평점이 매우 높았던 영화지만, 대부분의 관객들 모두 묻고있다. "탕웨이와 량차오웨이의 연기에서 정말로 일이 있었던 것일까?"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왔지만 아직도 이것에 대해 흥미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있다. 리안(李安 이안) 감독은 이 영화의 여주인공을 찾기위해 정말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 것으로, 영화를 잘 찍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이 영화 촬영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왜냐하면 《色戒 색계》는 장아이링(张爱玲 장애령)이 30년의 시간에 거쳐 집필한 것으로, 그 속에 담긴 감정(感情)과 "色 색" 모두 확실하게 가늠해 내기 어렵고, 잘못하면 자신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감히 이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감독은 거의 없었다.

 

* 假戏真做[jiǎxìzhēnzuò]-가희진주

<성어> 가짜일을 찐짜처럼 하다.

<성어> 가짜인 것이 진짜가 되다.

이 포스팅에서의 의미는 가짜로 연기해야 하는데

연기가 아닌 진짜로 일을 하다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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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리안 감독은 왜 이 영화를 촬영했을까?

첫째는 그가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을

잘 촬영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장아이링의 소설에 대한 호감이 있어

도전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주인공 캐스팅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거론됐던 여주인공 후보들은

장쯔이(章子怡 장자이), 류이페이(刘亦菲 유역비),

슈치(舒淇 서기), 저우쉰(周迅 주신) 등등 이었다.

 

 

 

슈치(서기)는 더이상 옷을 벗는 연기를 원하지 않았고

류이페이(유역비)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이미 "神仙姐姐, 신선누나(언니)"로 자리하고 있어

캐릭터와 컨셉에 있어 차이가 너무 컸다.

그리고 장쯔이가 자발적으로 나서 요청했다.

이에 리안 감독은 크게 만족하지 못했지만

장쯔이를 예비 주인공 후보로 낙점하고 있었다.

 

탕웨이는 모델출신으로 고집센 성격이었다.

캐스팅 오디션 촬영을 마친이후

리안 감독은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왕쟈지(王佳芝 왕가지)는 바로 그녀이다!"라고

소리쳤다.

 

 

 

탕웨이는 《色戒 색계》로 인해

봉쇄 당했던 것을 둘째치고 서라도

그녀가 이 영화에 출연을 선택한 것 만으로도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탕웨이는 먼저 부모님을 설득시켜야만 했다.

그녀가 이 일에대해 부모님께 알릴 때

화가인 아버지는

돌아앉아 한마디 말도하지 않았으며

어머니는 그래도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네 자신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지 잘 생각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론 바로 그녀의 남친이었다.

그 당시 탕웨이에게는 남친이 있었으며

바로 톈위(田雨 전우)로 그 역시 배우였다.

탕웨이의 생각을 알게된 톈위는

"배우이자 동반자로서 나는 너의 용기에 감탄해.

네가 매우 용감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 여친이 이러한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나는 받아들일 수가 없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탕웨이는 바로 탕웨이 였다.

그녀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신념만이 있었다.

그것은 영화에 빠져있다는 것을 제외하고

일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

"나는 벌써 27살이고, 더이상 뜨지 못한다면

나에게 기회는 더이상 없을거야"라고 말했다.

탕웨이는 이로인해 남친 톈위와 사이가 틀어졌다.

 

이 영화의 촬영을 마친 이후

언론에서는 리안 감독에게

큰 단락의 세 장면이 있는가에 대해 물었고

리안은 만약 그 세장면이 없다면

관객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실 극 전체를 보게되면

이 세장면은 확실히 중요하다 말할 수 있다.

관객들의 감정을 고조 시키고

한단계 한단계 극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첫번째 단락으로

이모청(易默成 이욱성, 량차오웨이 분)이

탕웨이가 연기하는 왕쟈지(王佳芝)를 믿지 못한다.

엄격히 말하자면 두사람 모두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이다.

두번째 단락은 두사람에게

미묘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감정이 생긴다.

그리고 세번째 단락에서 두사람은

서로간의 의심을 내려놓고

불나방이 불속을 뛰어드는 것과 같이

욕정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장면이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결국 이모청과 왕쟈지는 서로의 신분이 다르고

사람을 보는 각도 또한 다른것이다.

그러한 환경속에서 그들은 첫눈에 반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긴장을 충분히 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번째 단락에서의 연기는

"假戏真做 가희진주" 였을까?

 

당시 이 장면을 촬영한 사람들은 모두

감독, 배우, 카메라감독 뿐이었고

이는 리안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였다.

세번째 단락 신의 촬영을 마친 이후

량차오웨이와 탕웨이는 서로 부둥켜 안고

통곡했다고 한다.

 

 

 

량차오웨이는 서로의 몸이 부딪혔을 때

진짜인것 같았다며 "류자링(刘嘉玲 유가령)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알고있듯이

연기라는 것을

그녀 또한 알고있었기 때문입니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我们这是在做生孩子事。

우리의 이 일은 아기를 갖는 일인 것입니다"고 말했다.

 

량차오웨이의 말은 두사람은 신체적으로

친밀한 접촉이 있었음을 설명하는 것이다.

량차오웨이는 대역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每个动作都经过精心设计

하나하나 동작 모두 세밀하게 설계됐습니다

 

 

그렇다면 탕웨이의 이 말은 뭘 말한 것일까?

"我们只是在做生孩子的事。

우리는 단지 아기를 갖는 일을 한것 뿐이다"

이것은 그들이 연기를 한것이지

부부 사이의 일을 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즐거움이 아니라

그녀는 무엇인가를 대처했다는 것이다.

두사람의 연기는 매우 좋았고

또한 그 연기가 매우 진실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또한 진짜가 아니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를 어찌 연기라 할 수 있을까?

 

두사람은 일찍이

이 영화를 촬영하는 것이 매우 피곤했고

매우 고생스러웠으며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진정한 X사랑은

단순히 "아기를 낳기 위한것"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을 위해서, 서로의 마음을 위한

서로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과정은 즐거우면서도 영혼을 소모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분석일뿐

실제상황은 량차오웨이와 탕웨이만이 알고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이에대해

대답을 내놓은 적이 없다.

또한 대답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色戒 색계》는 분명

뛰어난 예술작품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큰 척도의 레퍼토리는 그 중 하나의

포인트일 뿐이다.

펑샤오강(冯小刚 풍소강) 감독 조차도

이 영화에 대해 "이 영화는 단순한 멜로영화가

아니다"라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리안은 예술적으로 더 높은 추구를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