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의 전쟁
"양쯔(杨紫 양자)의 연기력이
디리러바(迪丽热巴, Dilraba)의 외모를 압도하고 있다?"
시청자들과의 인연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다
양쯔(양자)는 "쥐파오롄(剧抛脸 극포검, 맡아하는 캐릭터 마다 얼굴을 바꾸어 잘 소화하고 표현해 내는 배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복했다. 남자로 분장하면 거친 사나이가 되고, 여성으로 분장하여 연약한 모습으로 곧바로 눈물을 흘린다. 이렇게 그녀에게 있어 하나 하나의 캐릭터 모두 내면에서부터 만들어 내 표현해 내는 것이다. 그리고 디리러바(Dilraba)는《枭起青壤 효기청양》에서 냉염한 이미지로 기존의 틀을 깨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녀가 "美艳花瓶, 매우 아리따운 꽃병"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00후(00后)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더 깊이 공감할 때 "颜值即正义, 외모가 곧 정의"라는 강호(江湖)의 규칙이 새롭게 다시 씌어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서 "디리러바의 시대극이 왜 항상 양쯔에게 밀리고 있는 것일까?"라는 주제에 대한 토론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주제는 말하자면 꽤 흥미롭다. 디리러바는 분명 레드카펫 위에서는 매우 핫한데, 왜 시대극에만 출연하면 항상 구설수에 오르며, 반면 "长相普通, 평범한 외모"로 불리는 양쯔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기를 얻고 있는데 도대체 왜그럴까?
디리러바를 얼굴만 놓고 말하자면, 중국 연예계에서 확실히 톱이라 할 수 있다. 그 얼굴이 레드카펫 위에 서면 카메라 플래시가 몇개 정도는 망가져 버릴 정도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건 그렇게나 아름다운 얼굴이 시대극에만 들어오면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安乐传 안락전》에서 피부 보정 필터가 너무 강하게 적용되서 그녀의 입체적인 이목구비가 모두 평평하게 보여졌다. 특히나 클로즈업 장면에서 그녀는 정교한 AI 인형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댓글창에 "언니 제발 현대극으로 돌아가세요!"라며 입을 모아 소리쳤다.
《长歌行 장가행》에서는 더욱 재미있다. 디리러바는 당조(唐朝) 공주역을 맡아했는데, 그 결과 이국적인 풍취가 물씬 풍기는 얼굴에 길게 늘어뜨린 두개의 용 수염 앞머리로 인해 남자로 분장한 표사(镖师, 화물 호송원[경호원]) 같아 보였다. 이를 본 시청자들 모두 "이게 무슨 공주야? 화물 호송 가는게 분명해!"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실 시청자들이 까다롭다고 탓할 것도 아니다. 디리러바와 같은 얼굴은 현대극에서는 플러스 요인이라고 하지만, 시대극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너무 공격적이어서 아무리 봐도 온화한 시대극의 미인과는 조금은 동떨어져 보인다.
반면 양쯔의 외모는 확실히 그리 놀라운 편은 아니지만, 연기력에 있어서는 인정받고 있다. 《长相思 장상사》에서 그녀가 남장한 모습을 보면, 수염이 덥수룩하고 바람과 함께 걷는듯한 모습에서 마치 거친 사나이와도 같아 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여성의 모습으로 돌아와 곧바로 눈물을 흘렸고, 그녀가 우는 모습에 진심이 그대로 느껴져 시청자들 또한 같이 마음 아파했다. 이러한 그녀의 연기는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양쯔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그녀의 얼굴이 빈 종이와 같아 그 위에 무엇을 그리든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닮았다는 것이다. 《香蜜沉沉烬如霜 향밀침침신여상》에서 그녀는 천진난만한 진미(锦觅 금멱)역을 맡아했고, 《承欢记 승환기》에서는 노련하고 유능한 도시 여성역을 맡아한 그녀는 캐릭터 하나 하나 모두 그녀 내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다. 이에 시청자들 모두 "양쯔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 그녀 본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쥐파오롄(剧抛脸)"은 연예계 내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것이다.
오늘날 시청자들은 매우 영리하여 "颜值即正义, 얼굴이 곧 정의"라는 식의 수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00후(00后)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갖고있다. 배우가 아무리 예쁘게 생겼다고 할지라도, 나무토막처럼 연기한다면 그 배우는 더이상 쓸모 없다고 여기고 있다.
디리러바의 아름다움은 박물관에 있는 예술품과 같아 멀리서만 감상할 수 있는 반면, 양쯔는 이웃집 아가씨와 같아 행동 하나 하나 모두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일부 사람들이 "디리러바는 감상을 가져다 주고, 양쯔는 사랑의 속삭임을 가져다 준다"고 말하는 것 역시 이상할 것 없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 디리러바의 손에《枭起青壤 효기청양》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다는 것으로, 그녀의 냉염한 자객의 이미지가 방영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팬들 모두 이번엔 그녀가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그녀가 "美艳花瓶, 아리따운 꽃병"이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결국 연예계라는 세계에서 얼굴만으로는 결코 멀리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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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양쯔는 차근차근 확실하게 다지며 나아왔다. 《承欢记 승환기》는 CCTV에서 지명되며 칭찬을 받았고,《长相思 장상사》는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녀는 시나리오는 잘 선택하는 놀라운 눈을 가졌고, 매 작품에서의 연기 모두 시청자들이 마음에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시장에 대한 민감도는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러한 "미인 대전"은 표면상으로 외모의 경쟁으로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배우가 맡아할 수 있는 캐릭터 유형과 연기력,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연을 겨루는 것이다. 디리러바는 마치 고급 브랜드의 드레스와도 같아 아름답고 또 아름답지만, 경우에 따라 선택적으로 입는 드레스이고, 양쯔는 어떻게 입어도 편안한 어디에나 어울리는 청바지와도 같다.
그렇다면 누가 위너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않다. 왜냐하면 결국 연예계에서의 경쟁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점 하나는 오늘날 시청자들은 점점 더 현명해지고 있으며, 오로지 외모에만 의지해 밥을 먹는 시대는 이제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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