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오름세를 보이는 월세
6천위안(약 98만원)의 "城市下的蛋(도시 아래의 알)"로
월셋방 생활과 고별
중국의 집 값, 특히 1선 도시의 주택가격은 일찍이 마치 태풍과 같은 속도로 치고 올라 젊은이들의 희망을 멀치감치 따돌려 버렸고, 일찍부터 안정되게 자리잡아 아무리 거대한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던 젊은이들 조차 이제는 대부분이 부모에게 기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집값을 따라 잡을래야 도저히 따라잡힐 기미는 보이지 않고, 월세 또한 계속하여 고공행진으로 멈출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고생스럽게 번 돈을 손에 쥐어도 기쁨은 잠시, 아니 기쁨을 누릴 시간도 없다.
바로 월세를 내야하고, 거기에 월세는 고생하여 번 돈의 반 가까이나 된다.
이럴땐 순간적으로 매달 무임금으로 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허탈한 생각이 들기도 하며, 땅이 꺼지도록 한숨만이 나온다.
만약 어느날 갑자기 한달 버는 돈이 월세도 못따라 간다면?
꿈과 희망을 안고 온 이 대도시를 떠나가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蜗居(코딱지 만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해가 바뀔때마다 월세의 오름세는 더욱 맹렬하지만,
누가 고향으로 돌아가 "蜗居(코따지 만한 집)"에서 살아가길 원할까?
2010년 막 대학을 졸업한 다이하이페이(戴海飞 대해비)는
대나무를 이용하여 이동이 가능한 "알(蛋)" 모양의 작은 집을 만들었고,
"城市下的蛋(성시하적단, 도시아래의 알)"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작은 집은 아주 큰 달걀과도 닮았으며,
플밭에 간단하게 세울 수 있다.
이 작은 집의 높이는 2미터에 달하며,
안에는 가늘고 긴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고, 외벽은 마대조각으로 마감하여
보기에 조금은 볼품없다.
그리고 "달걀 껍질"에 타원형의 작은 문을 만들었고, 시건장치는 없다.
그리고 이 작은 집의 아랫면에는 바퀴를 달아 옮겨갈수 있게 했다.
가늘고 긴 대나무 가지 이외에 대마무 자리, 보온막과 비를 막아주는 막,
그리고 가장 겉면에는 마대 조각으로 보온층을 더했으며,
마대 속에는 톱밥과 풀의 씨앗으로 가득채워 넣었다.
그래서 일까 봄이 되면 마대 속에서 풀들이 싹을 틔워
이 거대한 알은 녹색의 알로 변신을 한다.
이 알 모양의 작은집 내부는 아주 간단하다.
약 1미터 넓이의 작은 침대와 침대 머리맡에는
몇권을 책을 놓을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침대의 말단에는 물통이 마련되어 있고
물통 안에는 압력이 있어 수압으로 위로 올라와 양치와
세수 등 간단한 세면이 가능하다.
당년 이 "알(蛋)"은 다이하이페이 회사의 건물아래 뜰에 세워져 있었고,
충전과 물 이용 등 모두를 회사의 것을 이용했다.
(참으로 착한 회사라 할수 있겠다.)
겨울에 난방이 안된다는 것이 아마도 이 "알(蛋)"의 최대 결점일 것이다.
이 "알(蛋)"의 제작비용은 6,400위안(약 104만원)에 불과하여
월세를 얻기위한 선금과 중계수수료만으로
집한칸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겨울 몰아치는 바람에 전기장판과
따뜻한 물주머니 만을 껴안고 잠을 청하면,
잠을 자도 잔것같지 않은 조금은 슬픈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비록 이 작은집을 "城市下的蛋(도시 아래의 알)"이라고 부른다지만
아무곳이나 내 마음에 드는 장소에 세울수도 없고,
"쫒고 쫒기는 일"은 아마도 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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