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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이야기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호 4박 5일크루즈여행

by 태권v22 201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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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深圳 심천) → 베트남 다낭 → 심천(深圳 선전)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호 크루즈여행 4박 5일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고 여기 상하이(상해)는 30도가 오르내리고 있으며, 작렬하는 태양의 한여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여름휴가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계획을 짜며 즐거운 휴가의 꿈을 꾸며 휴가날짜를 손꼽아 기다릴 것입니다. 동해의 푸른바다, 남해의 풍부한 먹거리, 서해의 다양한 놀거리 등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또한 해외로의 여행을 그리고 있는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저는 중국 상하이에 거주를 하며 휴가지 마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피해 크루즈여행으로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6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이었고, 선전(심천)에서 출발하여 베트남 다낭을 경유하여 다시 선전으로 돌아오는 여행이었습니다. 일정이 길지도 않을뿐더러 경유지 또한 베트남 다낭 한곳으로 어떻게 보면 간단한 여행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녀오고 난뒤 기나긴 여름을 어찌 견디나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며 등어리엔 땀이 흘러 내립니다.






크루즈에 승선하며 찍은 선전항에 대기중인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호입니다.

크루즈라는 선박에 걸맞게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고 서있습니다.

물론 저도 크루즈여행은 처음으로 기대반 걱정반이지만

배에 승선하며 설레이는 마음은 마찮가지 였습니다.


6월 3일 코스타 아틀란티카호는 밤 9시에 출발하기에

상하이에서 선전으로 가는 항공편은 오후 2시 15분 출발하여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상하이에서 선전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비행기 기내식을 주지 않고 판매를 한다는 것입니다.

상하이에서 중국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비행기 내에서 기내식을 판매하는 것은 첫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기내식을 전혀 주지않는 경우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내식 판매라니...

조금은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할까요?




비행기에서 사먹은 소고기 카레라이스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밥과 소고기카레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준 것의가격은

무려 40위안(약 6,800원)입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일행들은 점심식사를 했기에

저 혼자 기내식을 사먹었습니다.

맛? 약 8년을 중국에 거주하다보니 중국 음식에 길들여져

거부감 없는 평범한 카레라이스 였습니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크루즈에 승선하여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치고 4일밤을 지낼 방에 도착했습니다.

크루즈는 일반 배를 타는 것이 아닌 입국입니다.

물론 중국 선전항에서 역시 출국심사를 마쳐야 승선할수 있습니다.




깨끗한, 조금은 작은 호텔룸과 다른건 없습니다.

원래는 싱글침대 2개 였는데 와이프와의 동행이기에

침대를 붙여 더블침대로 만들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침대 이외에 화장실과 샤워공간 등 모두 호텔룸과 똑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룸이라 밖을 내다볼수 있는

창문과 베란다가 없어 조금은 답답할 뿐입니다.


크루즈가 출발을 하고 간단한 호텔식 뷔페 저녁식사 후

모든 승객들을 모아놓고 안전 교육을 합니다.

구명조끼 입는 법, 사고 시 탈출하는 법 등등의 안전교육을 마치고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이제는 하루의 피곤함을 잠으로 달래줄 차례입니다.




둘쨋날 6월 4일 크루즈에서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선상에서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막상 크루즈 안에서의 할일은 없습니다.

배가 중국을 벗어나자 전화는 물론 네트워크 접속이 되지않아

휴대폰은 물론 갖고간 노트북 조차 할수가 없습니다.

물론 돈을 지불하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지만

2,800여명이 승선해 있는터라 접속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만 15불을 지불하고 모든 연락으로부터

자유롭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크루즈에서 촬영한 평온한 바다의 모습인데

파노라마로 촬영하며 손이 흔들려 잔잔한 바다가 울렁거리네요^^


둘쨋날 6월 4일 오후가 되자 모든 사람들을

대극장으로 불러 모읍니다.

간단한 공연 관람과 함께 크루즈의 선장과 기타 직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샴페인과 함께 공연관람, 정말 휴가온 느낌이 듭니다.

놀라운 것은 크루즈에 함께 승선한 스탶들 모두가

선장을 포함하여 840여명이나 된다는 겁니다.

여행객 2,800여명에 직원 스탶 840여명이라 개인적으론

놀라운 인원수 인것 같습니다.



이후 크루즈 내부를 둘러봅니다.

면세점이 있고, 카지노, 와이바, 칵테일바, 수영장, 그리고

각종 모임을 위한 룸과 대극장 등 호텔의 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러보는 것도 잠시, 딱히 할일은 없습니다.

시간되면 식사하고, 그리고 크루즈 이곳 저곳 서성대고...




이렇게 둘쨋날이 바다 한 가운데서 석양을 맞이합니다.

어디나 마찮가지 지만 크루즈 내에선 움직이면 돈입니다.

카지노도 돈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바에서 술한잔 하려해도 비싼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크루즈에 승선할때 술이며, 과일이며 먹거리, 마실거리 등

모두가 금지 품목입니다.

그래서 술을 한잔 하려해도 크루즈 내에서 사먹어야 하기에

비싼 가격에 망설이다 마시기를 포기합니다.


오늘도 맨정신에 그냥 잠자리에 듭니다.




셋쨋날인 6월 5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크루즈가 베트남 다낭항에 도착해 있습니다.

이날은 베트남에 하선해야 하기에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크루즈 내에서 간단한 출국심사와 함께

크루즈에서 준비해준 베크남 입국허가 표로

베트남 입국 심사장에서 입국허가 도장을 받습니다.

여권은 승선할때 크루즈 측에서 회수를 했기에

여권 대신 입국허가 표로 베트남 입국을 합니다.



베트남 여행은 여행이라고 할수도 없을만큼

그냥 코로 베트남의 더운 공기만 마셨다고 할수있습니다.

간단하게 사찰 들러 사진찍고, 점심먹고,

그리고 해변에 들러 사진찍고 크루즈로 돌아왔습니다.

베트남에서 기억나는건 점심먹으며

시원한 맥주를 마셨다는 기억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30도가 훨씬 웃도는 기온때문에 돌아다니기도 쉽지않았습니다.

이렇게 베트남 콧바람쐬고 다시 베트남 출국과 크루즈 입국...


여기에서 느낀건 확실히 여행이란

넉넉한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해야한다는 거...

돈과 시간에 쫒겨 여행을 하면 여행답지 않다는 거...

즐거운 여행하며 쫌 슬픈 얘긴가요?^^







넷쨋날 6월 6일은 크루즈가 방향을 틀어

다시 중국 선전으로 향하는 것이기에 하루종일

높고 높은 하늘과 푸르디 푸른 바다만 바라보며 지냈습니다.

밖에 나가면 습기와 함께 열기로 온 몸이 후끈거리고

크루즈 내부로 들어오면 엄청난 냉방으로

코끝이 찡해오고... 이를 반복하며 하루를 때웠습니다.


마지막 날인 6월 7일은 하선을 해야 하기에

이른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트기 전 일어나 멋진 일출의 모습을 기대하며

밝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배는 선전항으로 점점 다가가고 있었고

일출의 모습은 기대했던 장관의 모습은 보여주질 않습니다.

밝아오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여행 중 좋은 날씨와 별다른 일 없이 잘 마무리한것에

감사했음을 마음으로 전합니다.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 크루즈여행을 하고난 뒤

느낀점은 추천하고 싶은 여행은 아니라는 겁니다.

한번쯤은 경험으로 해볼만한 여행이지만

또다시 해보고 싶은 여행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크루즈 안에서 할일이 많지 않았던 것일수도 있고

너무 제한적인 공간이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여행은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그리고

여유롭게 떠돌아 다녀 보는것이 제맛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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